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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

개심사 왕벚꽃

  집을 나설 때는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피어올라 기분마저 상큼했으나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우중충한 날씨로 변해갔다. 개심사에 도착해서 인파에 놀랐다. 줄지은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상춘객들과 절 입구에 차려진 산나물 장터는 시골마을의 큰 오일장 이상이었다. 인파를 따라 꾸역꾸역 올라갔더니 아아 세속에서 이미 져버린 형형색색의 왕벚꽃들이 망울을 터트려 꽃동네를 이루고 있었다. 왕벚꽃답게 장미 송이 만한 꽃송이들을 나무마다 탐스럽게 매달고 있었다.

 

  예전엔 인적이 뜸한 한적한 절이었다는데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 덕에 유명세를 타게 되었단다. 그러나, 개심사는 충남도의 4대 사찰이며, 바로 이웃에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서산 마애 삼존불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백제시대부터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유명 사찰이었음은 분명하겠다. 

 

개심사 올라가는 길

 

초파일을 준비하는 연등과 함께 왕벚꽃이 활짝 피었다. 일주문부터는 차량 출입을 막고 있던데, 범종루 아래까지 많은 승용차들이 들어찼다.

 

범종루 앞에 걸린 연등도 형형색색 흥취를 더했다. 

 

해탈문 앞의 왕벚꽃

 

대웅전과 심검당

 

심검당 옆뜰의 홍매화

 

장미 송이 만한 왕벚꽃, 연분홍 진분홍, 흰 벚꽃... 벚꽃의 색상도 참으로 다양했다. 내 생전 처음 보는 진풍경이었다.

 

명부전 앞의 청벚꽃.

 이 청벚꽃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개심사에만 자생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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