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하늘이 잔뜩 찌푸려 빗발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바다부채길로 갔다. 정동진 썬크루즈 리조트부터 심곡항에 이르는 해안산책로인데, 지형이 험하고 군사작전지역이라 그동안 통제되었던 구역이었다. 강릉시에서 험한 해안길에 나무와 철제로 산책로를 만들어 작년부터 개방하고 있다. 금년 6월부터 입장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는데, 험준한 지형에 산책로를 개설한 노고를 생각하면 입장료 3000원은 아까운 돈은 아니었다. 다만 해안길을 봉쇄하고 있는 공비 침투방지용 철책과 철조망들이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지 못하고 흉물스럽게 둘러쳐진 오늘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정동진 아랫녘 썬 크루즈 리조트 주차장부터 부채길 탐방을 시작했는데, 산등성이 언덕에서 바닷길로 내려가는 계단이 가파른 탓에 맞은편 심곡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걷기가 수월한 까닭이었다. 다만 썬 쿠르즈 리조트 주차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차료 5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2.8km 길이의 1시간 산책로를 구태여 왕복할 필요는 없겠는데, 주말에만 이곳과 심곡항을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고 한다. 이용객들을 위한 보다 섬세한 강릉시 당국자들의 배려가 필요하겠다.  아쉬운 것은 부채길 탐방 코스를 썬쿠르즈 리조트 주차장에서 출발하지 말고 정동진항부터 심곡항까지로 해야 온전한 길이 될 텐데, 사유지인 리조트 주차장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반쪽 산책로가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내 개인적 소견으로 부채길이란 명칭이 경남 양남 파도소리길의 부채꼴 주상절리가 연상되어 혼동의 여지가 있었다.  

     

 

  썬 쿠르즈 리조트 주차장에 있는 부채길 입구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철조망 쳐진 밖으로 해안길이 나타난다.

 

 해안길 뒤편 골짜기 사이 리조트에서 내려오는 계단길이 보인다. 뒤쪽 모퉁이를 돌아가면 바로 정동진항이다.

 

  심곡항 방향으로 가는 부채길

 

  정동진항 방향, 지나온 길.

 

  심곡항 방향, 투구 바위

 

  정동진 방향 투구바위

 

 

  투구 바위 근처에서 바라보는 심곡항 방향

 

  정동진 방향

 

  부채바위 전망대 앞 갈매기 쉼터 

 

  부채바위, 왼쪽에서 보면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채바위인데, 이 바위 때문에 부채길이라 이름 지은 듯... 정동진 방향

 

 심곡항 방향, 멀리 옥계항 시멘트 공장 구조물이 보였다. 

 

  멀리 보이는 심곡항 방파제와 등대

 

  정동진 방향

 

  심곡항 방향

 

  심곡항 근처 전망대

 

심곡항 방파제 테트라 포트에서 낚시하는 부부, 방금 한 마리 걷어 올렸다. 비가 와서 테트라 포트가 몹시 미끄러울 텐데, 대단한 용기였다. 

 

  부채길 종점인 심곡항

 

경남 양남 파도소리길 : http://fallsfog.tistory.com/66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도 이충무공 승전 공원  (0) 2017.10.13
강릉항 주변  (2) 2017.09.13
강릉시 강문 솟대다리  (0) 2017.09.08
고려궁지와 외규장각  (4) 2017.08.20
북녘이 바라 보이는 강화 교동도  (2) 201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