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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방비엥 버기카

  리조트 조반 후, 톡톡이를 타고 버기카를 타러 나갔다. 버기카는 1인승 사륜 오토바이보다 작지만 2명이 타는 4륜 레저 소형차이다. 이곳에서 처음 보는 자동차로 운전이 간단하여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레저용 자동차였다. 다만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먼지가 많이 나기 때문에 먼지 예방책이 필요했다. 준비 없이 업체에서 지급해 주는 1회용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밀려오는 먼지를 주체할 수 없었다. 또한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경도 필수 요소이다. 사진을 찍으려고 조수석에 앉았는데, 비포장 도로 흙먼지를 머리부터 몸통까지 뒤집어썼다. 카메라까지 뽀얀 먼지가 잔뜩 앉아 결국 촬영을 포기하고 말았다. 블루 라군에서 버기카 대여점으로 되돌아올 때 운전했는데, 스티어링 휠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떨림에 손끝이 찌릿찌릿 저렸다. 볼품없이 작고 간단한 원동기 형태의 버기카는 소리가 대단해서 레이서의 짜릿한 기분을 쪼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방비앵에서 오토바이보다 값싸고 안전한 버기카가 젊은이들의 레포츠 수단으로 선택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겠다. 다만, 버기카의 소음과 먼지가 대단해서 그 지역 주민들의 고충이 매우 크겠다. 우리나라라면 그 폐해 때문에 운행을 할 수 없도록 주민들이 단체행동에 나섰을 것이다. 이곳 주민들의 힘이 약해서인지, 그 고통을 참으며 살아가는 것이 공산주의 국가 답지 않다. 그러고 보면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돈 많은 자본가들의 이익 추구가 주민들의 공익보다 우선하는 모양새였다.        

 

  방비엥 농촌 풍경

 

  버기카로 블루라군으로 가기 위해 횡대로 늘어서서 주의사항을 들으며 준비하고 있다.

 

  일행들이 일렬 종대를 이루어 블루라군으로 가는 도로로 나갔다. 

 

  삼거리, 오른쪽 포장도로가 블루 라군으로 가는 길, 왼쪽이 비포장 도로. 일행들이 비포장 도로로 접어들었는데, 먼지가 보통이 아니었다. 앞차와 10m 이상 거리를 두라고 안내했지만, 엄청난 먼지 때문에 우리는 보이지 않을 만큼 거리를 두고 따라갔다.   

 

  먼지 때문에 앞차와 최대한 거리를 두고 뒤따라 갔다.  

 

  버기카로 도착한 곳은 한국인이 세운 초등학교. 라오스엔 학교가 절대 부족해서 문맹률이 대단히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라오스에 학교 짓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단다.   

 

  아름다운 산능선을 병풍처럼 뒤에 두르고, 그림처럼 학교가 자리 잡고 앉았다.  방비앵 나쏨 초등학교 

 

  학교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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