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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보길도 풍경

  아침 7시 30분 해남 땅끝마을 선착장에 도착하자, 막 출항하려던 페리 여객선을 발견했다. 재빠르게 매표소에서 승선권을 구입해서 차를 몰아 페리 여객선 안으로 들어갔다.  보통의 경우에는 후진해서 차에 들어가는데, 이 배는 규모가 커서 앞으로 들어가서 뒤쪽에서 유턴하여 선수방향으로 차를 세우도록 했다. 운전자 입장에서 편안하게 배안에 자동차를 실을 수 있었다. 

 

  여객선은 40분여 만에 노화도 산양항에 도착했다. 노화도에서 보길대교를 건너 보길도에 들어섰으나 너무 이른 아침이어서 윤선도 원림은 문을 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보길도 투어에 나섰는데, 보길도 땅끝 전망대를 경유하여 공룡알 해변 가까이 갔다가 되돌아왔다. 보길도 해안을 달리며, 주변의 올망졸망한 섬들을 바라보며 어부사시사 구절들을 떠올렸다. 시대가 변했으니 풍경도 천지개벽했을 터였다. 당연하게도 한가롭고 유유자적하던 풍류는 찾을 수 없겠고, 연안 가까이 무수한 양식장들과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이곳 주민들의 바쁜 일상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전복 양식으로 부촌으로 탈바꿈한 완도 사람들의 억척스러운 삶의 현장을 느낄 수 있었다. 

 

  페리를 타고 뱃전에 나가 수면 위에서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노화도로 향했다.

 

 해남의 땅끝 마을이 아침 햇살 속에 점점 멀어져 갔다.

 

  페리 여객선 자동차 선적창, 자동차를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시킨다. 

 

  오른쪽으로 노화도 산양항이 보이기 시작했다.

 

  노화도 산양항, 왼쪽 산 중턱엔 채석장이 있어서 풍경이 삭막해 보였다. 

 

  노화읍 부두에서 바라보는 보길대교

 

  보길대교를 건너 윤선도 원림에 들어갔다가 이른 시간이어서 보지 못하고 되돌아 나와, 보길도 연안을 달려 땅끝 전망대를 지나 뾰족산 아래까지 갔다. 왜 이곳을 보길도 땅끝전망대라 했는지 모르겠다.

 

  보길도 연안 풍경

 

  보길도 앞 작은 섬 장사도에서 바라보는 보길대교

 

  장사도에서 바라보는 노화읍내, 노화도 남쪽 해안에 큰 마을을 이루었다.

 

  오전 11시 남해 땅끝마을로 돌아오는 여객선에 올랐다. 승객들이 머물 공간이 여러 군데 분산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었다.  눕는 것이 좋으면, 장판 깔린 선실에서 두 다리 뻗고 누울 수도 있다. 

 

  멀리 해남의 땅끝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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