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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용인 대장금 파크

  모처럼 화창한 날이어서 도로마다 차들로 가득했다. 여주에 가려다 중간에서 포기하고 백암으로 가서 그 유명한 백암 순대로 점심을 먹었다. 야채로 속을 꽉 채운 백암 순대는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 점심을 먹다 문득 생각난 곳이 인근 mbc 드라마 세트장이었다.  mbc드라미아로 가족들에게도 좋은 구경거리라 생각되었다. 그곳으로 가는 시골길이 조용하고 한적하며, 지나다니는 차들이 뜸해서 좋았다. 대형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도 적어 여유 있었고, 관람객도 드물어 한가한 산책 코스로 딱 좋았다. 입구에 용인 대장금 파크라 새긴 돌덩이가 생소했다. 5-6년 전엔 용인 mbc드라미아로 부르더니 그 사이 대장금 파크로 이름을 바꾸었다. 입장료가 올라서 1인당 9500원이라 저렴하진 않았다. 

 

  얼마 전 입구에 대장금 세트를 크게 지었다. 대장금 끝난 지가 언젠데, 세트장을 지은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대장금을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어야지 TV 방영이 오래전에 끝난 드라마를 그 이후에 세트장을 지었다는 것이 우습다. 대장금 드라마도 후반부는 지루하고 개연성도 떨어져 건너뛰며 건성건성 봤는데, 방송사에서는 아마도 불후의 명작쯤으로 여기는가 보다. 세계 전역에 두루 팔려 상품성이 있었다 하더라도 솔직히 작품성은 그리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아무튼 맑은 5월의 하늘 아래 뻐꾸기와 이름 모를 산새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거리를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상쾌했다. 다만, 세트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서지고 찢어진 곳들이 눈에 거슬렸으나, 상큼한 봄향기에 취해 걷는 즐거움이 더 컸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장금 파크 입구

 

  대장금 세트장, 처음 보는 사람은 이곳에서 대장금을 찍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겠다. 이 세트장은 대장금 방영 한참 이후, 얼마 전에 지은 것이다.

 

  소주방

 

  대장금 세트 뒤뜰

 

  종합 세트장 앞 가건물 2층에 마련된 궁중의복 체험장. 드라마 선덕여왕 때 사용된 의상으로 신라 시대 궁중 의복으로 생각된다.   

 

 

  종합 세트장으로 오르는 길

 

  종합 세트장 궁궐 앞 저자 거리

 

  드라마에 자주 나오던 저자 거리

 

  조선 시대 포도청 관아, 마당에 죄인을 다루는 형구가 놓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세트장, 전망대는 영주 부석사의 안양루와 무량수전을 모방하여 만들었다.

 

  전망대 카페. "해품달"에서 바라보는 무량수전 앞마당

 

  카페 "해품달" 내부. 제대로 지은 한옥 마루였다.

 

  무량수전 오른쪽 기념관 내부 전시물

 

  도성으로 들어가는 거리

 

  인정전. 인정전은 창덕궁 정전인데, 건물 외형이 조선시대 궁궐 모양과 전혀 다르다.

 

  동궁전 부근

 

  언덕 아래 있는 두 번째 세트장

 

  열선각

 

  신라시대 궁궐. 미실궁

 

  조선시대 혜민원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모여사는 거리

 

  드라마 "옥중화"에서 보던 전옥서, 조선 시대 감옥치곤 지나치게 현대적이었다.

 

  대체로 계획적이지 않고 산만한 느낌이다. 조선, 고려, 신라 시대를 재현한 대형 건물들이 많았으나, 실재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제대로 고증을 해서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또, 드라마별로 독립된 공간에 세트를 만들었다면 드라마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것저것들이 담 하나 사이에 서로 얽혀 혼란스러웠다. 한양성이나 궁궐의 성벽, 창덕궁 인정전 등을 제대로 사실적으로 만들었다면 mbc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극 영화 촬영 장소로도 제대로 쓰일 수 있었을 것이다. 인정전 하나 찍으려고 부안 영상테마 파크까지 내려가니 얼마나 시간 낭비가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 소견으로는 전북 부안에 있는 영상 드라마 센터보다는 훨씬 훌륭했다.

 

http://fallsfog.tistory.com/60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용천드라마길 25구(지번) 주소: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용천리 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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