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5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세 성곽도시 오르비에토 잔뜩 흐린 날씨였다. 두 번째 이탈리아 여행이지만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었다. 전에 갔었던 베네치아나 밀라노는 별 관심이 없었고, 줄리엣이 살았다는 인터넷 베로나 사진들을 떠올리며 알리탈리아 항공기 탑승시간을 기다렸다. 오후 1시 55분 이륙한다는 비행기는 탑승 후, 한 시간이 지나서야 지상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13시간 이상을 비행한다는데 이미 출발 전 한 시간을 기다렸으니 14시간 비행이나 마찬가지다. 무료한 시간을 메꿀 수 있는 영화도 준비가 부족한 탓인지 성의가 없어서인지 한국어 더빙 영화는 두 편뿐이어서, 내키지 않던 영화 한 편을 보다 말고 비행시간 내내 좁은 자리에서 뒤척거리며 잠을 청했다. 두 번 주는 기내식도 입에 맞지 않았다. 한식이라고 주는 첫 번째 식사는 그런대로 먹었지만, 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