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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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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의 석불상, 관촉사 은진미륵 관촉사 은진미륵, 국민학교 시절에 배웠던 불상이었다. 부여에서 가까운 거리인 논산에 있음에도 그동안 찾아보지 못했었다. 관촉사는 국도 곁, 작은 산 중턱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 유명한 은진미륵 입상은 야트막한 야산 중턱에 공장 굴뚝처럼 우뚝 솟아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가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관촉사 경내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 우뚝 마주친 미륵상은 첫눈에도 범상치 않았다. 커다란 입상의 미륵상은 인체구조와 달리 얼굴과 머리가 특히 과장된 모습이었는데, 큰 얼굴엔 화장한 듯 눈이 그려지고 입술엔 흐리지만 검붉은 색이 칠해져 있었다. 그리고 몸통보다도 더 긴 이단의 머리, 그 위에 쓴 팔각형의 관과 이층 구조의 사각 보관도 보통 미륵상과 매우 다른 특이한 모습이었다. 절집들..
연꽃 궁궐 부여 궁남지 철 지난 연밭에 비가 내려 늦게 핀 연꽃마저 대부분 일그러져 있었다. 비 때문에 덥지 않아 다행스러웠으나, 카메라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막바지 피어오른 연꽃들을 보기 위해 방문한 손님들 이제법 많았다. 궁남지 넓은 연밭을 이리저리 거닐며, 한여름 오전시간을 보냈다. 백제시대 사비성 남쪽에 인공적으로 만들었다는 궁남지는 연밭의 명소로 이름나있다. 궁남지 호수 안에 들어선 포룡정에 잠시 올라 정자 마루에 누워서 시원한 한 때를 보냈다. 포룡정은 백제 무왕의 모친이 용과 인연을 맺어 서동을 낳았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고 적었다. 서동 탄생지가 익산에 있다고 들었는데, 이곳의 포룡정에서 용과 연을 맺었다니 다소 혼란스러웠다. 아무튼 아름다운 연밭 한가운데 연못 정자 안에서 보낸 한 때 휴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