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08/14

(2)
내장산 백양사 내장산 깊이 겹겹이 접힌 산자락 속, 골짜기 안에 숨은 듯 자리한 백양사, 깎아 세운 듯 하늘을 찌르는 백학봉 흰 바위산을 뒤에 두고 호젓하게 앉았다. 김제에서 백양사까지는 한 시간 십여분 가량, 국도가 고속도로 못지않았다. 뜨거운 폭양 아래 인적조차 끊겼다. 내장산을 휘감은 애기 단풍들이 뜨거운 햇빛 아래 빨갛게 익어, 찬바람과 함께 이 산을 빨갛게 물들이면 단풍잎 만큼이나 많은 풍류객들이 이 골짜기를 메울 것이다. 무심한 뭉게구름만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시간까지 멈춘 것 같은 내장산 백양사였다. 백양사 쌍계루, 뒷산이 백학봉. 천왕문 종무소 청운당과 향적전 선불당, 템풀 스테이 주거지 극락보전과 대웅전 대웅전 앞뜰 대웅전 뒤 석탑 범종각 보리수와 범종루 설선당과 백학봉 대웅전 추녀 http://fal..
벽골제의 여름 김제 시내에서 1박 후 벽골제로 갔는데, 뿌옇던 하늘이 점차 걷히며 햇볕이 들자 더위가 극성을 부렸다. 아침식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벽골제 공원 안내소에 물었더니 인근 식당에 전화로 알아보고 가르쳐 주었다. 장소를 잘 몰라 공원 안 장터국밥집이 준비 중이라 이웃에 있는 명품관으로 갔다. 본디 고급 음식점을 찾는 편이 아니라서 망설이다 들어섰다. 의외로 메뉴들이 소탈하고 서민적이었다. 한우 전문점이라서 설렁탕과 육회비빔밥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전주에서 13000원 하던 비빔밥이 9000 원이었다. 반찬도 제법 맛깔스러워서 전주의 성의 없던 비빔밥을 성토하며 늦은 아침식사를 맛나게 먹었다. 지난 겨울 친구들과 왔던 탓에 가족과 함께 다시 들렸으나, 그 넓은 공원 안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우리 식구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