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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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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벽파진 전첩비 벽파진은 고려 후기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진도로 본거지를 옮긴 후, 대몽항쟁의 근거지였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순신 장군이 16일 동안 머물면서 전략을 세우고 수군을 정비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전략적 요새였다. 벽파진 나루 바위 언덕에 1207년(고려 희종 3년) 벽파정이 세워진 뒤, 1465년(조선 세조 11년) 중건됐지만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허물어져 흔적마저 없어지고 말았다. 이에 진도군은 2016년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정면 가로 11.1m(5칸) 측면 세로 6.3m(3칸) 크기로 고려시대 양식의 팔작지붕 기와집 형태로 복원했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벽파정이어서 정자 위에 올라 주변을 둘러 보았다. 정자 위, 반 칸짜리 방이 있었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이순신 장군이 글씨를..
진도 운림산방 진도 방문 첫 번째 코스로 조선조 말기, 소치 허련이 기거하며 그림과 저술활동을 하던 운림산방을 찾았다. 그간 몇 차례 이곳을 둘러보긴 했으나 겨울철 방문은 처음이었다. 겨울 햇볕이 심술궂게 오락가락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춥긴 했으나 남도의 봄기운이 숨어 숨 쉬는 듯했다. 봄향기를 품고 길게 누워있는 첨찰산 자락 아래, 고즈넉한 운림산방의 풍경이 보기에 너무 좋았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좋은 그림도 글도 나오는 건 당연지사겠다. 전시관 안에서 소치일가가 남긴 남도의 풍경들을 둘러보면서 구름이 숲을 이룬다는 운림산방의 정취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 보았다. 운림산방 표지석, 뒷 건물은 남도전통미술관 그림 경매장 산방 진입로 운림산방 산방 앞 풍경 소치 허련의 기적비 그림을 그리던 산방 뒤 소치의 생전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