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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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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가을 낙선재를 돌아보고 성정각 앞 언덕에서 입장권을 사서 창경궁으로 넘어갔다. 입장권은 창덕궁은 3000원 창경궁은 1000원인데(여행주간은 50% 할인), 아마도 전각의 규모에 따라 가격이 다를 것으로 유추해 보았다. 일제가 동물원으로 훼손시켰던 궁을 복구한 탓으로 고궁의 떨어진 탓도 있겠으나, 내 개인적 취향으론 창경궁이 창덕궁보다 친숙하다. 비원이라 불리기도 했던 창덕궁 후원과 창경궁 뒤뜰은 담장 하나 차이다. 아마도 일제가 창경궁을 훼손하면서 인위적으로 담장을 쌓아 구분해 놓지 않았을까 짐작해 보았다. 창경궁 후원은 좁기는 하지만 내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복원된 춘당지 주변은 가을단풍이 매우 아름답다. 가을 단풍을 교외나 산에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도심 속 한가운데 고궁에서 즐기는 오묘한 맛..
가을 창덕궁 오랜만에 방문해 보는 창덕궁, 토요일이라 관람객들이 많았다. 매표소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후미에 섰다가 차례를 기다려 입장권을 구입했다. 여행주간이라며 50% 할인해 주었다. 창덕궁 후원 관람은 이미 매진되어 구중궁궐 그윽한 비경은 감상할 수가 없다. 그러나, 창덕궁 후원만큼 아름다운 창경궁 후원이 있으니 낭패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많아 사진찍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휴일에 고궁을 찾은 내 탓인 걸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동선을 따라 정문인 돈화문에서 진선문 인정문 선정문 대조전 성정각을 지나서 낙선재까지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구름 많은 날이라 햇볕은 들쭉날쭉하고, 바람이 강해서 날씨가 쌀쌀했다. 바람이 휘몰아쳐 낙엽이 떨어져 휘날릴 때마다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지곤 했다. ..
화성시 용주사, 융건릉 가을 날씨답게 하늘이 푸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었다. 입방정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을 관통하는 태풍 탓인지 모처럼 푸른 하늘이 이어지고 있다. 맑은 하늘 덕에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용주사에 도착하니 주차된 관광버스가 보였다. 사람들이 많으면 아무래도 사진 찍기가 어려워진다. 매표소에서 약간 실랑이를 하고 현금으로 인장권을 샀다. 대부분 절간에선 카드를 받지 않는다. 며칠 전 불국사는 전과 달리 카드결제를 하고 있더만... 현금 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대부분 지갑에 현금을 넣고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지갑을 탈탈 털어 천 원짜리들을 모아서 입장료를 내며 싫은 소리를 했더니 매표소 직원은 처음엔 결제시스템이 없어서라더니 나중엔 윗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할 뿐이랬다. 스님들의 현금 사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