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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

봄봄

  기다리던 봄 꽃들이 드디어 여기저기 망울들을 터트렸다.

  그동안 생강나무와 산수유만 유심히 살펴봤는데, 어느 사이 민들레도 오랑캐 꽃도 양지 녘에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계절은 변함없이 찾아들었건만 정작 내 마음 속에만 봄이 들지 않았나 보다. 

  발코니 창문을 활짝 열고 집안에 가득한 겨울 때를 봄바람으로 벗겨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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