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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향기

윤동주 문학관

  얼마 전 뉴스에서 윤동주 문학관 소식을 들었던 차에 지인과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경복궁 서쪽마을 효자동 통인시장 앞에서 내려 먼저 서촌일대를 돌아다녔다. 삼청동 일대 북촌마을이 유명 관광지가 되더니, 서촌지역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골목 안 도로가엔 옛날 구멍가게 정도였을 점포들이 모두 커피와 음료, 먹거리, 또는 액세서리들을 팔고 있었다. 난마처럼 얽힌 전선줄을 반공에 띄워 놓고 복작거리고 사는 모습들이 7-80년대를 떠오르게 했으나,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팔고 사는 물건들은 현대적인 것이어서 묘한 시차를 느끼기도 했었다. 복잡한 서촌을 뒤로하고 청운동 언덕에 오르니, 푸른 숲 위에 우뚝 선 남산의 서울타워가 보기에 좋았다.

 

  언덕 아래 한옥으로 지은 청운 문학도서관을 지나, 서시정,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걸어 지난 후, 용도폐기한 청운수도가압장을 보수해서 만든 윤동주문학관을 방문했다. 북간도 용정출생인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 유학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金松)의 집에서 하숙하며 학교에 다녔다. 그때, 윤동주 시인이 이 부근에 올라 시상들을 구상하고 다듬었다는 인연으로, 이곳에 윤동주문학관을 만들어 2012년 7월 25일 문을 열였다. 창의문 아래 도로 건너편 밋밋한 흰색단층 건물이었는데, 윤동주 시인의 사진과 시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전시실 안 아래  영상실에서는 11분짜리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었다. 유감스럽게 전시실 내부는 사진 촬영을 막고 있어서, 그저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색다른 전시물은 없었으나, 한용운, 이육사처럼 암울한 일제강점기 온몸으로 저항하다 젊은 나이에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옥사한 윤동주 시인이었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깨우쳐주는 교훈이 크다고 하겠다. 

 

  이상이 세 살부터 스물세 살까지 살았던 집터였다는 서촌마을 이상의 집 - 무료로 개방되었으나 일요일은 휴관이라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창으로 들여다 본 내부

 

  부근에 있는 1950년대 부부가 운영했다는 대오서점, 5-60년대 건물과 서점이 상품이 되고 있었다.

 

  박노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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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문학도서관

 

  언덕 위의 서시정(序詩亭)

 

  윤동주 시인의 언덕 - 남쪽 방향

 

시인의 언덕 북쪽 방향

 

 언덕 뒤편 부암동과 북한산 풍경

 

언덕 뒤편의 창의문으로 가는 성곽

 

  제 1 전시실 입구. 제1 전시실은 윤동주 시인의 사진들과 친필원고 복사본들을 전시하고, 본디 있던 물탱크를 둘로 나누어 천장을 없애고 공간으로 둔 제2 전시실의 계단을 만들고, 나머지 물탱크 공간을 영상실로 제3전시실을 만들었다.

 

문학관 앞에서 바라보는 남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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