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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꽃

 

  햇살이 고와 밖으로 나갔더니, 완연한 봄이었다. 아파트 앞 뜰엔 살구꽃이 활짝 피었다. 살구꽃이 벚꽃보다 일찍 피나 보다. 해마다 화사한 봄냄새를 제일 먼저 알려주는 반가운 꽃이다. 살구나무 아래 돌틈에선 제비꽃이 머리를 들고 있었는데, 제비꽃의 보라색에 흰색이 점점 더해 간다. 공해 때문 변형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니, 양지바른 곳에선 목련도 활짝 피었고 산수유, 매화꽃도 한창이었다. 명자꽃과 개나리꽃은 꽃몽오리가 잔뜩 부풀어 있었고...  문제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인데, 일교차도 장난이 아니다. 비가 흩뿌리다가 눈발이 내비치기도 하고,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기도 한다. 하기사 4월에도 눈 내리는 날이 있으니, 발정난 암캐처럼 믿지 못할 것은 봄날씨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바야흐로 봄꽃이 흐드러지는 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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