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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안동댐과 안동 문화관광단지

  월영교에 도착했을 땐 기어코 빗방울이 떨어졌다. 어쩔 수 없이 인근 편의점에서 우산과 벌에 쏘인 곳에 바를 약품을 구입했다. 안동댐을 건설한 후, 그 아래 강을 건너지르는 예쁜 다리를 놓아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었는데 이름도 아름다운 '달이 비추는 다리'였다. 다리 가운데 정자를 세워, 운치를 더한 데다가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해, 밤 경치가 더 아름다울 듯했다. 넓은 강과 푸른 산, 그리고 인공의 다리가 조화를 이루어 보기에 좋았다. 날씨는 궂었지만 투명 우산을 때리는 빗소리가 어린 시절 비 맞으며 멱감던 추억을 떠올렸다. 비 내리는 월영교 풍경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안동시는 아예 이 지역을 하나로 묶어 월영교를 건너 민속촌과, 민속박물관, 고개 넘어서는 리조트와 문화관광단지를 만들었다. 초행인 우리는 민속촌을 찾으러 이 지역을 뺑뺑 돌았는데, 용인 민속촌처럼 큰 규모의 민속촌만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이곳 민속촌은 그저 가벼이 산책할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월영교에서 안동댐 전망대로, 다시 안동 문화관광단지로 갔으나 넓은 관광단지 안에 눈에 보이는 것은 유교랜드뿐이었다. 유교랜드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현대적 건물이었는데, 어려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의 유교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었다. 어찌 보면 유치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놀이로 생각하면 한 나절은 유쾌하게 동심에 젖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우리는 그 안에서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어린이 서당 교육부터 성인 의식, 과거시험, 진주성에서 왜적을 물리치는 전투체험, 노년기의 유교체험을 두루 치렀다. 모처럼 나이도 잊고 동심으로 돌아가 한 때를 유쾌하게 놀았다. 어른들 보다는 어린이들의 이곳 체험이 더 재미있고 유익할 것 같다. 

 

  월영교 입구 

 

  건너편 왼쪽 끝 지역이 안동댐 아래 안동민속촌이다.  

 

  정면으로 멀리 보이는 곳이 안동시 시내, 오른 쪽 산자락 끝 아래 녘에 임청각이 있다.  

 

  안동댐

 

  유교랜드에 입장했다.  과거로 가는 시간 여행 터널 입구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선비의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과거 시험장

 

  진주성 장군들의 작전회의 

 

  성 위에서 쇠뇌로 정면 스크린에서 성으로 달려드는 왜적들을 소탕했다. 그리고 성 밖으로 나가 모형 말을 탄 기병이 되어, 달려드는 왜적들을 무찌르고 진주성을 구해냈다. ^^

 

 장례의식

 

점심으로 안동 명물이라는 헛제사밥을 먹어 봤다. 서민용으로 만 원 짜리였는데 소문이 이름값을 능가하는 듯... 

 

  안동 민속박물관 입구, 박물관은 보수 공사 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안동 민속촌 입구, 민속촌은 입구에 작은 연못과 정자를 만들고, 정자 뒤 얕은 언덕에 만들었는데 규모가 작다. 언덕 고개를 넘으면 한옥 리조트와 문화관광단지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