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물먹은 가을 이파리들이 선홍색 빛깔을 토해내고 있었다.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이파리들은 힘없이 떨어져 길바닥에 뒹굴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세월이 어찌 지났는지 모를 정도인데 계절은 무심하게 가을을 지나가고 있었다. 한 해가 지나가고, 그만큼 세월의 무게를 짊어진다. 내년에는 바이러스 없는 세상에서 마음껏 숨 쉴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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