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자다르에서 크로아티아 북서쪽, 슬로베니아 국경과 가까운 자그레브로 갈수록 목축지가 많아졌다. 대체로 이 나라는 석회암지대로 농사지을 땅이 별로 없어 보였다. 내륙의 대부분은 돌산과 구릉지대여서 작은 마을들이 띄엄띄엄 형성되어 있었고, 그나마 아드리아해에 접한 해안지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도시를 이루는 듯했다. 걷는 것보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시간이 더 많은 여행이어서 창가에 스치는 풍경들이 대체로 그랬다. 수도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에서 마지막 여행 일정이었다. 자그레브를 거쳐 슬로베니아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서둘렀는데, 결국 국경에서 사고를 내고 말았다. 슬로베니아 입국 관리들은 버스 승객들을 별도로 심사했는데, 가뜩이나 국경을 통과하려는 차량들이 긴 줄을 서서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그들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