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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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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린 수원 화성 한 둘레 어제 오후부터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밤사이 기온이 급강하하여 얼어붙은 눈 때문에 교통대란이 예상됐는데, 아침에 창밖을 보니 자동차들이 제법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었다. 햇빛이 쨍하여 하늘도 푸르렀고, 나뭇가지에 붙은 눈도 추위 탓으로 아직 붙어 있었다. 모처럼 쌓인 눈 풍경을 보려고 카메라를 챙겨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으로 갔다. 큰길은 제설작업으로 눈이 없었지만 이면도로는 얼어붙어 미끄러웠다. 창룡문에서 출발해서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눈 내리는 풍경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쌓인 눈을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었다. 성 밖으로 나가 눈 쌓인 성벽 아래를 걸었다. 부지런한 사람들 덕에 이미 대부분 성곽 아래로 길이 나 있었다. 간혹 눈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등산화를 신은 덕에 어렵지 않게 지나갈..
걸어서 창룡문에서 화서문까지 일교차가 심한 나날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비염이 극성을 부린다. 알러지가 심해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줄줄 흐른다. 전에는 새벽에 운동을 나갔는데 기온이 떨어진 요즘 아침엔 밖에 나갈 생각도 못한다.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기온이 오르면 비로소 나간다. 병원 처방약도 약 먹을 때, 그때뿐이다.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재발되니까 봄가을과 겨울철이 고통스럽다. 나잇살 먹으면서 이목구비가 하나 둘 망가지면서 먹는 약봉지가 늘어가니, 좋아하는 여행할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하다. 그나마 코로나 때문에 마음대로 떠나지도 못하지만... 햇살이 중천에 오르자 기온도 올랐다. 섭씨 15 도면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하루 만 보 이상 걷기 시작한 것이 일 년이 되었다. 덕분에 체중이 10kg 정도 빠지고 중성지방..
가을 화성 방화수류정 부근 화서문 부근
가을 화성 역시 11월은 겨울의 길목이었다.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밖에 나갔더니 차가운 기온에 귀까지 시렸다. 벌거벗은 나무들이 늘어가고,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나무 이파리들은 스치는 바람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 도로 위엔 낙엽들이 무리지어 뒹굴며 힘없이 날아가고 있었다. 날씨가 쌀쌀한 탓에 지나다니는 행인들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방화수류정 용연 동쪽 주차장에 갔더니, 가림막을 둘러치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성 아래 오밀조밀 몰려있던 집들을 허물고 임시로 주차장으로 활용했었는데, 주차장대신 본격적으로 정비작업을 하고 있었다. 조감도를 들여다보곤 용연으로 향했다. 공사가 끝나면 화서공원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년 전에 수원시에서 추진하려 했던 성안 마을의 한옥화가 무산된 것이 그저 아쉽..
장안문, 화서문, 화성장대, 방화수류정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한양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보다 그 규모가 크다. 설날 연휴 마지막 날에다 날씨도 청명하고 따뜻해서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 관광객들도 많아 화성 곳곳이 북적거렸다. 오후 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가 두꺼운 방한복이 거추장스러웠다. 봄날씨를 방불케 하는 날씨에, 봄은 벌써 지척에 와있는 듯했다. 장안문 화서문 화성의 지휘소인 화성장대 화성행궁 방화수류정
모처럼 맑은 날 메르스가 창궐한 가운데, 연일 날은 흐리고, 가물어서 모두가 지친 삶을 살고 있는데, 모처럼 하늘이 푸르렀다. 뭉게구름도 둥실하니 떠 있고... 더운 것도 모르고 방화수류정에서 화성장대까지 걸어서 다녀왔다. 더운 탓도 있겠지만 메르스 여파가 대단하다. 시내버스도 텅 비어 운행되고 있었고, 왁자지껄할 재래시장도, 관광손님들로 붐볐을 화성에도 적막감이 들 정도로 인적이 뜸 했다. 방역대책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재벌 병원 하나 살리려 꼼수 쓰다가 이 지경에 빠트린 정부의 무능은 세월호 수준을 능가한다. 햇빛은 쨍쨍하고, 하늘은 파랗고 깊은데, 이 나라의 민생들의 슬픔만이 한없이 깊어만 간다...
눈 내리는 화성 오전에 조금 내린다는 눈이 온종일 내렸다. 승용차를 타고 화성에 가려다 길이 미끄러워, 되돌아 차를 두고 버스로 팔달문에 갔다. 큰길은 녹은 줄 알았는데, 쌓인 눈이 녹지않고 매연먼지에 뒤섞여 질척거려서 매우 미끄러웠다. 행여 급 브레이크라도 밟으면 핑 돌아버릴 것 같아 승용차는 위험해보였다. 눈은 펑펑 쏟아져 내리다 간헐적으로 햇빛이 내비치며 여우눈까지 내렸다. 등산화를 신었으나 화성을 반 바퀴 걷는 동안 쌓인 눈으로 흠뻑 젖었다. 자동차들은 벌벌 기어 다니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눈밭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내생각에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고생하는 운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결국 장안문 부근에서 카메라를 접었다. 팔달문은 큰 차들이 많이 다니는 번잡한 도로여서, 도로의 눈은 녹아 있었다. 남포루..
수원 화성 비 온 뒤, 날씨는 청명했으나, 봄바람이 아직 차가웠다. 산수유가 활짝 피어 흐드러지고 있었다. 아직은 산수유의 계절이었다. 일요일이었지만 찬 바람 탓에 상춘객들이 많지 않았다. 사람들마다 옷깃을 여미며 나름대로 아직은 철이는 봄을 느끼고 있었다. 파란 하늘과 빠르게 이동하는 구름, 먹이를 쫓는 비둘기 무리들... 봄은 그렇게 스멀스멀 찾아들고 있었다.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의 안쪽 화서문 바깥쪽 옹성 안. 서북 공심돈과 서북각루 . . . . . . . . 방화수류정
화성 설경 아침부터 눈발이 보이더니 정오쯤에는 또다시 주변을 하얗게 덮어버렸다. 잦아드는 눈발을 맞으며 화성에 갔는데, 날씨가 따스한 탓인지 차도에는 눈 녹은 흙탕물이 질척거렸다. 눈 내리는 풍경이 예쁘지 않아 되돌아서려다가, 보도에 쌓인 흰 눈에 용기를 얻어 화성으로 향했다. 화성도 기대만큼의 설경은 아니었으나 눈 덮인 곳을 찾아다니며 몇 컷 촬영하고 돌아왔다. 눈발이 날리는데도 화성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눈길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고... 동편에서 바라본 화성 장안문(북문) 장안문 좌우 포루에 거치된 불랑기포 장안문 동북쪽 풍경 서편에서 바라본 장안문 장안문 서쪽의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화서문에서 바라본 서북각루 서북공심돈과 화서문 서북공심돈과 서북각루 팔달산 위 화성장대와 화서문 주변 장안문 방..
화성 화서문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에 나갔다가 보수 공사가 끝난 서북공심돈을 보고 몇 컷 촬영했다. 마침 삼각대가 차 안에 있어서 안정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지나다니는 행인들과 자동차를 피하려고 애썼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태풍 소식에 우중충한 하늘은 어둠 속이라 오히려 다행이었다. 성안에서 바라 본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성밖의 서북 공심돈과 화서문 측면에서 바라본 화서문과 공심돈 서북각루 서북각루에서 바라본 공심돈과 화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