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올림픽의 성지 올림피아 델피의 험준한 산에서 내려오자 햇살이 쨍하게 내비쳤다. 버스는 이오니아 해 코린토스만의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달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바다와 올리브 밭, 그 사이 시이에 빨간 지중해식 주택들이 바다를 향해 앉아있는 풍경들이었다. 그리스는 우리나라보다 국토는 넓지만 인구는 1000만여 명이란다. 그중 절반은 아테네에 모여 살기 때문에 그 이외 지역은 밀도가 현저하게 낮아 한가하다고 한다. 지방도로나 고속도로에도 차량통행이 복잡하지 않았다. 운전기사는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앞차를 무리하게 추월하려 하지 않았다. 화물트럭이 앞길에서 답답하게 서행을 해도 경적 한 번 울리지 않고 여유 있게 뒤따라 갔다. 아마도 그리스식 생활습관인지도 모르겠다. 가이드에 의하면 수년 전 그리스 경제위기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