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성

(3)
화성시 당성 신라시대 중국으로 가는 통로였던 당성이었다. 의상대사와 원효대사가 중국으로 가기 위해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숲 속에서 노숙하며 물을 마셨는데, 바가지로 사용한 것이 해골이어서, 원효대사는 무상감을 느껴 중국행을 포기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들렸더니 그동안 깔끔하게 단장되고 있었다. 성벽 주변에 무성했던 잡목들을 제거하고 성벽 위에는 잔디를 심고 사람들이 걷는 통로에는 마직포를 깔아 산뜻해졌다. 역사 유적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여서 보기에 좋았다. 7월 말까지 정비 보수공사가 끝나면, 자랑스러운 유적지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새로 들어선 당성방문자 센터, 새로 산뜻한 주차장도 마련하여 보기에 좋았다. 예전에 사용했던 당성 입구에 있는 관리 사무소, 이제는 철거하는 ..
화성시 당성 오월 하늘이 왜 이리 뿌옇기만 할까. 날씨가 잔뜩 흐렸다. 카메라를 들고 나서긴 했지만 흐린 날은 그야말로 대책이 없다. 사진을 찍어도 빛바랜 흑백사진 같아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화성시 송산을 지나 지난 기억을 더듬어 국도에서 좁은 산길을 찾아 당성입구까지 갔다. 당성 아래 있던 캠핑장마저 폐쇄되어 인적이 뚝 끊어진 절간 같았다. 무료해하던 당성관리사 영감님이 고개를 쑥 빼고 내다보았다. 안부를 물으니, 지난 몇 년 사이에 변화가 있었나 보다. 당성의 모습은 오히려 전보다 관리가 덜 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워낙 방문하는 사람들이 드문 탓도 있겠지만, 화성시 당국의 무관심이 제일 큰 탓이라 하겠다. 옛날 삼국시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해 신라인들이 목숨 걸고 싸워 당나라 가는 전초기지를 만들었던 곳...
화성시 당성 잘 알려진 이야기로, 신라시대 원효와 의상스님이 불교를 배우기 위해 당나라로 가는 도중 산에서 노숙을 하게 되었다. 갈증 때문에 한밤중에 일어난 원효스님은 근처의 우물을 찾아 바가지로 물을 떠마셨는데, 아침에 깨어보니 물을 떠마신 바가지는 사람의 두개골이었다. 이에 깨달음을 얻은 원효스님은 중국 유학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스스로 정진하며 민중중심의 해동종을 열였다. 당나라 유학을 마친 의상대사는 귀국하여 귀족중심의 불교를 널리 전파하였고... 그래서인지 현재까지 전하는 많은 사찰은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되어 있다. 원효스님에게 깨달음을 준 곳이 바로 이곳 당성 근처다. 신라인들은 내륙의 충주로 올라와 죽주산성을 거치고 용인의 처인성을 지나서, 오산의 독산성(세마대)으로, 옛수원읍성을 통과하여 화성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