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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장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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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낚시 모처럼의 바다낚시였다.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서 간단한 준비를 끝내고 6시에 장안구청 앞에서 일행들을 만나 미니버스를 탔다. 낚시꾼 12명 모두 들뜬 마음으로 파안대소하며 어둠 속 서해고속도로를 질주했다. 화성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휴게소 밖으로 나오니 그 사이에 훤하게 동이 텄다. 이윽고, 8시 30분경 장고항에 도착하여 예약한 낚시배를 타고 우럭들이 기다리고 있을 해역으로 출항했다. 구름이 잔뜩 깔린 하늘탓에 아침 날씨가 찼다. 속에 받쳐입은 철이른 패딩점퍼 덕으로 추위는 면했으나, 세찬 바다바람에 귀가 시려웠다. 귀마개를 준비하지 않은 것이 종내 후회스러웠다. 게다가 파도 때문에 멀미기운이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었다. 뱃전에 앉아서 낚시도구를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지러워지며 속까지 울렁거렸다..
당진 장고항 가을빛 따라나갔다가 들렸던 당진 장고항. 예전에 이곳에서 배 타고 낚시 나가 한 마리도 못 잡고 동료들이 잡은 우럭 치어 몇 마리로 허기를 달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찾아갔던 어항이었는데 탁한 서해의 바닷물도 구름 많은 하늘도 그저 좋았었다. 놀러 나온 사람들과 수많은 차량들이 방파제 끝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었다. 방파제 낚시꾼들도 많았고, 바다 한가운데 만들어놓은 바다 좌대 낚시터도 이색적이었다. 차후에 낚싯대라도 마련해서 좌대 낚시라도 가봐야 할 것 같다. 방파제에서 돌아본 장고항, 바로 이웃엔 해돋이와 해넘이로 유명한 왜목항이 있다. 바다 좌대 낚시터, 입어료는 2만 원, 배 타고 멀리 나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전해 보였다. 좌대 낚시터 너머로 보이는 경기도 화성시 국화도 장고항 활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