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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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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교동도 아침에 햇살이 곱길래 강화섬에 가려고 작정했다. 강화 평화 전망대에서 북한땅을 촬영하려고 500mm 렌즈까지 챙겼다. 내비게이션 만 믿고 따라갔는데, 사당역 교차로로 안내하는 바람에 차가 막혀 죽도록 고생했다. 내가 아는 길보다 나을 줄 알았는데,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는 내비게이션 안내는 아직까지도 단순하고 기계적일 뿐이었다. 사당역 부근부터 동작동 현충원 앞 큰 도로까지 나가는데 족히 한 시간은 걸렸다. 올림픽대로부터는 막힘이 없어 강화 평화전망대까지 순탄하게 달려갔는데, 아뿔싸 전망대 입구에서 경비병들이 코로나 때문에 전망대를 폐쇄했다고 했다. 푸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소리여서 당황했지만, 어쩔 수 없어 가던 길을 달려 교동도까지 갔다. 이따금 TV에 소개되던 교동도 재래시장인 대룡시장에 가서 때..
북녘이 바라 보이는 강화 교동도 경기 북부에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 망설였던 교동도행이었다. 장마가 끝난 지 오래인데 여름 내내 비가 내린다. 한반도는 여름철이 우기라는 말들이 사실인 성싶다. 어쩌면 강열한 뙤약볕보다는 비가 내리는 것이 여행에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다만 폭우가 아니기를 바라며 강화에 접어들었으나, 다행히 잔뜩 흐린 날씨에 구름만 오락가락하며 비는 내리지 않았다. 교동대교 근처에서 경비병으로부터 출입증을 받았다. 밤 12시 통금시간 이전에 나오라는 당부를 듣고, 4.2km에 이르는 교동대교를 건넜다. 한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 보고 있는 서울근교 최북단 섬인 교동도는 최전방답지 않게 평화로운 농촌마을이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대로 대룡시장으로 가서 맛집이라는 식당을 찾아 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