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통과 근대가 어우러진 덕수궁 무심결에 지나치던 덕수궁이었다. 그 동안 시청광장을 지나면서도, 옛시절 그림전시회보러 몇 번 들어갔었던 기억 속에 머무르며, 지나쳤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치 도심 속 숨겨진 비밀 정원처럼 덕수궁 안은 담장밖 세계와 전혀다른 은밀한 공간이었다. 숲이 우거지고, 유리창에 반사되는 현대적 빌딩들과 달리 고즈넉한 궁궐들이 숲 속에서 위엄을 한껏 부리는 곳이었다. 옛날의 기억들을 되살려 가며 찬찬히 살피며 나갔다. 예전에 세종대왕 동상이있었던 것 같은데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고, 덕수궁 내부의 조경마저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마치 내가 외국인이 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 문화재에대해 너무나 무지했다는 자괴심마저 들었다. 일제에 훼손되지 않았으면 더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을... 안타까움 속에 수년전부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