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묘

(3)
동묘(2) 그동안 날씨가 풀렸다. 따스한 봄볕에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묘목을 사러 외출을 했다. 따뜻한 햇살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하릴없이 봄볕을 쬐며 사람들을 구경하며 동묘에 들려 잠시 쉬었다가 황학동에서 청계천을 따라 종로까지 걸었다. 종로 묘목상에서 그동안 별렀던 감나무 묘목과 장미를 샀다. 며칠 전부터 인터넷으로 주문하려다 미루고 있었는데 드디어 접붙인 묘목 두 그루를 사서 비닐봉지에 넣고 집에 와 화분에 곱게 옮겨 심었다. 심을 곳도 없으면서 감나무 욕심에 화분에 심었는데 잘 자랄지 모르겠다. 올봄엔 감꽃을 볼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감이 크다. 동묘 정문 입구의 동묘 안내도 중문 동묘 정면 동묘 좌측면 내부의 관우상
황학동 벼룩시장 신당동 전철역을 나오자마자 길바닥 좌판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크고 작은 공구들부터, 시계, 인형, 장신구, 구제 의류 등등이 도로를 따라 길거리에 널려 있었다. 에전에 종로 거리에서 봐왔던 노점상들이 이리로 다 모였나 보다. 한두 점을 깔아놓고 추운 날씨에도 임자를 기다리다 지쳤는지 쭈그리고 앉아 졸고 있는 상인부터 높은데에 올라가 큰소리로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까지 참으로 각양각색이었다. 아마도 구하지 못할 물건이 없으리라 싶었다. 해병대, 공수부대, 육군 군복부터 그럴싸한 동양화, 서양화, CD, 캠코더 필름, 정력제, LED TV, 라디오, 카셑, 차량용 오디오, 썬그라스 등등등... 필카에서 디카까지, 수북히 쌓아놓은 핸드폰, 핸드폰 밧데리, 고장난 것부터 사용가능한 것들까지... 진열장 속에 눈에..
동묘 황학동 벼룩시장 구경에 나섰다가 들린 곳이 벼룩시장 중심에 있는 관우의 묘당인 동묘였다. 대만에 갔을 때, 절 안에 관우를 모셔놓고 향을 피우며 음식을 차려놓고 공양을 올리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관우님은 돈을 벌게 해주는 분이기에 재물복을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이 가득 담긴 것들이었다. 1800여 년 전 중국 후삼국시대 촉나라 장수 관우를 재물과 관련시켜 비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임진왜란 이후 우리나라에 관우사당을 지어놓고 제를 올렸다는 것이 흥미로왔다. 대만에서는 재물복을 위하여 빌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태민안을 위해 관우님께 빌고 또 빌었겠다. 동묘 주변엔 고층빌딩들이 즐비하고, 주변 골목마다 구제시장과 벼룩시장으로 인파들이 넘쳐났다. 구경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여서 길거리에 진열해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