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한산성 날씨조차 을씨년스러웠다. 오랜만에 들렸던 남한산성. 남문을 통과하려니 했더니, 그 사이 남문 아랫녘에 터널을 뚫어 정문 격인 남문은 보지도 못했다. 구름이 가득한 저물 무렵에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가볍게 입은 옷차림이 부담이 되어 자동차 밖으로는 얼마 나가지도 못했다. 휴일을 맞아 사람들도 많아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았고... 산성 안에 복원해 놓은 행궁도, 지휘소인 수어장대도 가지 못하고, 로터리 부근의 식당에서 저녁만 먹고선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되돌아왔다. 치욕의 한이 서린 이곳 남한산성. 그저 과거의 일로 치부하고 말 것인가. 임진왜란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맞은 두 번의 호란에 조선군은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삼천리강산을 오랑캐들에게 내주고 말았다. 임란 이후 44년 만인 병자호란에 인조임금은 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