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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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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수어장대와 지화문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지휘소로 이름대로 말하면 임금을 지키는 장대란 뜻이다. 지휘소임에도 숲이 우거져 사방이 제대로 조망되지 않았다. 이층 누각으로 화려하고 웅장했다. 수원 화성장대보다 규모가 훨씬 컸으나, 기능과 외적 아름다움을 견준다면 화성장대보다 멋스럽지 못하다. 아래층 마루는 북쪽에 판자로 벽을 세웠다. 그리고 수어장대를 둘러싸고 담장을 둘렀는데, 담장 때문에 시야를 가리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후대에 쌓은 듯하다. 수어장대 측면에 세운 무망루, 조선 영조가 병자호란의 치욕을 잊지 말자고 세운 것이다. 그 옆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기념식수하고 세운 사각 기념 표지석이 있다. 수어장대에서 나와 성벽을 따라 남한산성의 남문까지 걸었다. 성벽을 따라 걷는데 대부분의 길이 다듬어지지 ..
남한산성 작년에 유네스코 기념 세계문화재로 등록된 남한산성. 1636년 병자호란의 치욕이 깃든 산성이다. 1597년 왜란이 끝난 후 그 교훈을 새기지도 못한 채, 40년 후 만주족의 침략에 변변히 대응도 하지 못하고 이 남한산성에 숨어 항거하다가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그 후 274년 후인 1910년에 왜적에게 나라를 송두리째 뺏기고 식민지로 36년을 보내게 되었다. 지금의 국내 정치판도 왜란 당시나 호란, 한일합병 당대보다 좋을 것은 하나도 없을 성싶다. 정치판에서 그들만의 이전투구에서 민심은 안중에 없고 눈앞의 부정한 재물에만 탐욕스러우니, 정부의 꼬라지가 볼성사납기 그지없다. 윗물부터 맑아야 한다는 옛말도 그저 옛말로만 전하나 싶다. 어디부터 잘못되었을까. 아마도 우리 한국인의 유전자에 정의는 없고 현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