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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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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명의 발상지 로마 오전에 바티칸을 둘러보고 점심 식사 후, 로마 시내를 관광했다. 반나절로 로마투어를 마친다는 것이 정말 웃기는 일이지만, 본디 패키지 투어라는 것이 점 하나 찍고 가는 것이고 보면 이해할 수밖에 없다. 투어 코스도 천편일률적이어서 과거 로마 투어와 코스도 엇비슷했다. 전에는 겨울비 맞으며 걸어서 갔던 포로 로마노 길을 상기하며 투어에 나섰는데, 날씨가 무더워 도저히 걸을 상황이 아니었다. 가이드의 말대로 벤츠 투어라는 승합차 선택관광을 했는데, 그 덕분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긴 했다. 로마 시내는 하나하나가 모두 유적들이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그저 아쉽고 서운했다. 일 년 정도는 살며 느껴야 로마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을... 방대한 문화유적들을 보며 서구 문명의 근원인 로마 문명의 위대..
세비아 모로코로부터 건너온 타리파항에서 세비아로 가는 일정이었다. 세비아는 과달키비르 강어귀에 있는 내륙의 항구도시이다. 이곳은 문화 중심지로서, 이슬람 세력이 스페인을 지배했을 때 수도였으며, 스페인이 이곳을 탈환한 뒤 신세계를 탐험할 때 그 중심지이기도 했다. 이곳은 로마 지배 당시에 히스팔리스로 불렸으며 서(西)고트족의 중심지였다가 711년에 이슬람 무어인들에게 점령당했다. 아바스 왕조 및 그후의 알모라비드와 알모아드 동맹의 지배를 받던 당시의 문화 중심지였다. 1248년 페르난도 3세가 이끄는 스페인 그리스도교도들에 의해 이슬람교도들이 쫓겨난 뒤 이 도시는 대륙탐험의 중심지가 되었고,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으로 새로운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1503년 카사데콘트라타시온(무역관)의 설립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