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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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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봉미산 신륵사와 강월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신륵사였다. 평일 오후여서인지 신륵사엔 주변부터 한산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기 때문인지 식당을 찾아들었으나, 주인이 없었다. 하는 수없이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로 요기하고 신륵사 경내로 들어갔다. 전에는 입장료를 받았는데, 매표소가 보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매표 없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서야 이곳 신륵사에도 징수하던 관람료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신륵사는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썩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고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내에 들어가서 두 번 실망했다. 첫 번째는 가람막을 씌우고 범종각일대를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신륵사 좌측면 바위 위 강월헌 정자 주변에 추락 위험이라 적은 현수막과 정자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어설프게 둘러친 금줄 때문이었..
여주 신륵사의 가을
남한강 신륵사 4대강 사업으로 어수선했던 여주 신륵사, 봄의 길목에서 휘몰아치는 꽃샘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둘러보았다. 녹음이 우거진 계절이라면 풍취가 한층 좋았으련만, 세찬 강바람에 앙상한 나목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경내에 머물렀다. 4대강 사업이 끝난 터라 주변은 매우 안정되어 있었다. 강변에 조성된 공원 탓으로 신륵사의 경내는 과거보다 더 넓어졌다. 거기에 걸맞게 템플스테이를 위한 건물들도 들어섰고, 부분적으로 보수 개조한 절집들도 있었으며, 법당 뒤쪽으로 가림막을 한 채로 공사 중인 곳도 있었다. 그 공사 때문인지 컨테이너 건물도 경내에 들어서 있어서 옥의 티처럼 깔끔해 보이진 않았다. 경내로 들어가는 문, 예전에 없었던 문인데, 일주문도 아니고,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강변으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