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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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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선봉에서 관음봉 암릉 산행 날씨가 좋아 계룡산에 나 홀로 올랐다. 장군봉을 넘어 삼불봉을 거쳐 관음봉 까지 가려고 장군봉 공영 주차장에 차를 두고 산행길에 나섰으나, 주변에 그 흔한 안내도 하나 없었다. 주차장이 장군봉 밑 모텔촌 아래에 있어서, 가로로 누운 장군봉 종주는 애시당초 출발점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큰길을 따라 올라가다 주민에게 길을 물어 장군봉 아래 왼편길로 산행에 나섰다. 왼쪽길을 따라 올라가자 '학림사'라는 대형 사찰이 있어 경내에 들어가 잠시 구경을 했다. 불사한 지 오래되지 않은 절인 듯한데 그 규모가 매우 컸다. 절을 경유하여 지석골 탐방센터를 지나 신선봉으로 향했다. 신선봉 탐방로는 황톳길이 대부분이어서 걷기에 좋았고 인적이 없어 조용해서 좋았다. 이정표 따라 숲길을 걸으니 몸도 가분하고 마음도 상쾌했다...
금강산 화암사 속초에서 금강산을 본다는 거, 처음엔 농담인 줄만 알았었다. 미시령 너머 미시령 북쪽으로 신선봉이 있는데, 그 봉우리가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시작되는 제일봉이란다. 그래서 그 아래에 있는 이 절을 금강산 화암사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곳은 지리적으로 설악산과 금강산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몇 년 전 건봉사에 갔을 때, 화암사 얘기를 들었었다. 그래서 이번 속초 여행에서 첫번째로 찾았다. 금강산 화암사는 옛날 신라 승려 진표율사(眞表律師)가 이곳에 화엄사(華嚴寺)를 창건하였다. 화엄사라 했으나 속세에서는 화암사(禾岩寺)라 불렀는데, 절 남쪽에 커다란 한 덩이 바위 모양이 벼낟가리 같았기 때문이다. 이 절은 창건이래 불에 타고 다시 중건하는 등 불사를 거듭하다가 1912년 건봉사(乾鳳寺)의 말사가 된 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