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반데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 일찍이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살인적 무더위다. 평창 계곡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곳의 밤 기온은 섭씨 19도 정도였다, 텐트 속에서 자다가 추워서 친구들과 경쟁하듯 서로 이불속을 파고들었다. 이곳을 제외한 한반도의 기온은 한밤에도 30도를 상회했다. 하룻밤 사이 환경이 인간의 행동을 이토록 간사하게 움직였다. 집에서는 에어컨을 켜고도 더워서 웃통을 벗고 몸부림치면서 겨우 잠이 드는데, 이곳은 추워서 이불을 끌어 덮으니... 밤사이 지열 때문에 텐트 안에 촉촉이 물방울이 맺혔다. 텐트가 마르길 기다렸다가 접고 나서 안반데기로 향했다. 평창 진부의 동막골이라는 골짜기 입구 야영장은 별다른 시설이 없음에도 텐트 치는 값으로 3만 원을 걷어갔다. 강원도 산간오지 시골동네 인심도 말이 아니다. 안반데기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