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문학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동 이육사문학관 청량사에서 내려와 도산서원을 목적지로 안동으로 향했다. 역시 구불구불한 도로였는데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았다. 굽은 길을 돌아 돌아 나가는데, 문득 이육사문학관 안내판이 보였다. 그리고 보니 이육사의 고향이 바로 안동이었다는 사실이 그의 시 청포도와 함께 떠올랐다.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대부분의 문인들이 간사한 한 치 혀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