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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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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가는 고군산군도 친구들과 함께한 오랜만의 여행. 군산에서 새만금 방조제로 들어서서 신시도까지 쾌속주행했다, 평일이라 차량도 적어서 막힐 것이 없었으나, 미세먼지가 많아 시야가 좋지 않았다. 신시도 입구에서 우회전해서 새로 만든 바다 위의 도로를 달렸다. 고군산군도에 대한 안내문이 없어서 무작정 무녀도 입구까지 달렸다. 무녀도 입구에서 교량공사하는 직원이 빨간 깃발을 흔들며 막아서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회차하여 무녀도 옛길로 들어섰다. 그 길 초입에 임시로 만든 대형주차장이 나타났다. 그곳에 주차하고 주민들에게 자전거 대여소를 수소문하니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한단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차를 타고 마을 안으로 꾸역꾸역 들어가고 있어서 우리도 차를 타고 바닷가 좁은 1차로로 서행하여 무녀도 어항까지 갔다. 그..
고군산군도 몇 년 전, 새만금방조제로 육지가 된 신시도 대각산에 올라 지척의 고군산군도를 바라본 적이 있었다. 확성기로 유행가를 틀며 선유도를 맴도는 유람선들을 보면서, 그곳에 가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신선이 놀다갔다는 선유도. 그 때, 대각산에서 바라본 선유도는 불쑥 솟은 바위산봉우리 두 개가 햇빛에 반짝거리고 섬사이를 잇는 다리들이 아지랑이처럼 가물거리고 있어서, 동화 속 세계처럼 너무 아름다워 보였었다. 선유도를 가기 위해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렸으나, 버스 시간을 알 수 없어 주변 사람들에게 물으니, 모두 모른단다. 어쩔 수없어 막 정차한 시내버스 기사분에게 물었다. 한참을 장고한 끝에 그 기사님이 환승지까지 데려다 준다며 타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 번에 갈 수 있는 7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