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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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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아 모로코로부터 건너온 타리파항에서 세비아로 가는 일정이었다. 세비아는 과달키비르 강어귀에 있는 내륙의 항구도시이다. 이곳은 문화 중심지로서, 이슬람 세력이 스페인을 지배했을 때 수도였으며, 스페인이 이곳을 탈환한 뒤 신세계를 탐험할 때 그 중심지이기도 했다. 이곳은 로마 지배 당시에 히스팔리스로 불렸으며 서(西)고트족의 중심지였다가 711년에 이슬람 무어인들에게 점령당했다. 아바스 왕조 및 그후의 알모라비드와 알모아드 동맹의 지배를 받던 당시의 문화 중심지였다. 1248년 페르난도 3세가 이끄는 스페인 그리스도교도들에 의해 이슬람교도들이 쫓겨난 뒤 이 도시는 대륙탐험의 중심지가 되었고,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으로 새로운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1503년 카사데콘트라타시온(무역관)의 설립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
지브롤터 해협 말라가에서 모처럼 여유 있는 아침 식사를 했다. 아침에 돌아볼 미하스를 어젯밤 미리 본 탓도 있었지만,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는 페리 시간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9시 10분에 호텔을 떠나 지브롤터 반도가 보이는 알제시라스 항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시간적 여유가 넉넉한데도 왜 밤중에 미하스를 들렸는지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다. 더구나 미하스는 말라가에서 타리파로 가면서 경유할 수 있는 곳인데, 어제저녁 미하스까지 왜 내려갔다가 올라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해협을 건너기 위해 스페인 최남단의 타리파 항으로 갔다. 타리파항에서 EU 출국신고를 하고 고속 페리를 타고 한 시간여를 항해하여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탕헤르 항에 도착했다. 모로코는 스페인보다 1시간 빨랐다. 우리나라와는 7시간의 시차가 나는 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