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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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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 하동에서 구례로 가는 2차선 섬진강 벚나무길이 4차선으로 확장공사를 하나보다. 아름다운 벚나무길이도로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섬진강변을 따라 오르내리는 현재의 벚나무 2차선길은 언제보아도 아름답다. 천천히 달리며 섬진강 은빛 물결과 짙푸른 지리산자락의 그윽한 풍광들을 완상하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이제 그길마저 직선화하고 고속화하니 아쉽다. 고속으로 주행하다 보면 속도 때문에 앞만 보고 달리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국도를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이곳저곳 둘러보며 지방의 특징들을 느껴볼 수 있어서 여행할 대는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선호하는 편이다. 섬진강따라 북상하면서 들리는 마을이 최참판댁 마을이다. 변할 것도 달라질 것도 없는 평사리 시골마을인데,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쉽기..
최참판댁 섬진강을 따라 북상하는 길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르는 강줄기를 따라 남해에서 남원을 향했다. 이른 아침이라 차량이 드물어 여유 있게 주변경치에 탐닉하며 운행할 수 있었다. 섬진강 나루터에 잠시 차를 세우고, 식당에 들렀더니 너무 이른 아침이라 밥 짓는 중이란다. 아침밥이 뜸 드는 시간을 기다리며 나루터 부근을 산책하곤 재첩국을 곁들여 조반을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재첩국맛이 시원하고 구수해서 입맛을 돋구웠다. 악양면을 지날 때 그냥 지나치기가 왠지 미안스러워, 토지의 배경인 최참판댁을 들렸다. 수년 전 방문 때와 별 차이는 없어 보였으나, 참판댁 안에 어지럽게 붙은 영화 포스터들이 이곳이 영화의 배경촬영지로 쓰였음을 알려 주었다. 세트장을 짓느니 이곳에서 촬영하는 것이 더 그럴듯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