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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구례포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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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포 캠핑 20년도 더 지난 낡은 캠핑도구를 꺼내 들고, 얼마 전에 봐두었던 구례포 해변으로 갔다. 밤공기가 차가워 추울까 봐 두꺼운 오리털 침낭과 전기요도 준비했다. 전기담요 덕분에 추운 밤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우리는 남쪽 해변에 텐트를 쳤는데, 관리하는 분이 친절해서 더 좋았다. 주말이라 솔숲에 캠핑객들이 많아 심심하지 않았다. 지금은 퇴물이 된 캠핑용 식탁, 2-30년 전에 대유행이었다. 구례포는 모래사장이 얕고 넓어 해수욕장으로 적격이었다. 게다가 솔숲이 에워싸고 있어서 아늑한 것이 보기에도 좋았다. 철이 지나 바다에 들어가진 못했으나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버리고 대자연에 동화될 수 있었다. 바닷물은 쉴 새 없이 들락거렸다. 첫째 날은 바람도 제법 세게 불어서 밀려오는 파도도 높았다. 파..
태안 구례포 풍경 태안 구례포해변에서 2박3일 캠핑, 해변을 거닐며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솔숲이 우거진 야영장은 매우 쾌적했다. 첫째날은 바람이 불어서 취사에 애로가 있었지만 바람막이 병풍으로 그런대로 극복했었다. 일교차가 심해 밤에 텐트안이 추울까 염려되었으나, 준비해간 전기 장판덕으로 후끈한 찜질방처럼 잘 지냈다. 취사를 위한 수도시설과 화장실 등이 잘 마련되어 나름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었다. 이웃 학암포에서 바라본 구례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