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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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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린 수원 화성 한 둘레 어제 오후부터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밤사이 기온이 급강하하여 얼어붙은 눈 때문에 교통대란이 예상됐는데, 아침에 창밖을 보니 자동차들이 제법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었다. 햇빛이 쨍하여 하늘도 푸르렀고, 나뭇가지에 붙은 눈도 추위 탓으로 아직 붙어 있었다. 모처럼 쌓인 눈 풍경을 보려고 카메라를 챙겨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으로 갔다. 큰길은 제설작업으로 눈이 없었지만 이면도로는 얼어붙어 미끄러웠다. 창룡문에서 출발해서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눈 내리는 풍경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쌓인 눈을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었다. 성 밖으로 나가 눈 쌓인 성벽 아래를 걸었다. 부지런한 사람들 덕에 이미 대부분 성곽 아래로 길이 나 있었다. 간혹 눈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등산화를 신은 덕에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원화성 부처님 오신 날, 날씨가 화창했다. 영산홍이 한창일 화성 방화수류정에 나갔다. 꽃은 활짝 피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무색할 정도로 인파들이 몰렸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더러 있었고, 마스크를 턱에 건 채로 담소하며 활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방화수류정 아래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앉아 봄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처럼 많은 것은 처음 보았다. 방화수류정에서 화성행궁으로, 하성의 남문인 팔달문을 거쳐, 시장 골목으로 한 바퀴 돌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니 코로나 사태는 지나 간 듯했다. 모럼 활기찬 인파를 보게되니, 반갑긴 한데, 아무래도 끝나지 않은 바이러스 상황이 염려스러웠다. 하루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아래에서 봄맞이 하는 사람들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화..
눈 내리는 화성 오전에 조금 내린다는 눈이 온종일 내렸다. 승용차를 타고 화성에 가려다 길이 미끄러워, 되돌아 차를 두고 버스로 팔달문에 갔다. 큰길은 녹은 줄 알았는데, 쌓인 눈이 녹지않고 매연먼지에 뒤섞여 질척거려서 매우 미끄러웠다. 행여 급 브레이크라도 밟으면 핑 돌아버릴 것 같아 승용차는 위험해보였다. 눈은 펑펑 쏟아져 내리다 간헐적으로 햇빛이 내비치며 여우눈까지 내렸다. 등산화를 신었으나 화성을 반 바퀴 걷는 동안 쌓인 눈으로 흠뻑 젖었다. 자동차들은 벌벌 기어 다니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눈밭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내생각에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고생하는 운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결국 장안문 부근에서 카메라를 접었다. 팔달문은 큰 차들이 많이 다니는 번잡한 도로여서, 도로의 눈은 녹아 있었다. 남포루..
팔달문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은 조선 정조 18년(1794년)에 축성되었다. 그동안 화성의 4 대문 중 유일하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에서도 훼손되지 않고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근래에 문루 2층의 일부 서까래가 빠지고 보가 처지는 변형이 일어났다. 이에 수원시는 2010년 6월부터 팔달문을 해체하고 복구작업을 시작했는데, 2013년 4월, 3여 년에 복구공사를 끝내고 예전처럼 그 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게 되었다. 그동안 수원 화성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팔달문이 가림막 안에 있어서 안타까움이 컸으나, 이제 가림막을 벗고 세상에 다시 나와 華城의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었다. 좌측면 - 화면의 오른쪽으로 화성장대가 보인다. 우측면 뒷면- 성 안쪽 남문 시장 가운데 도로변의 정조대왕 동상, 수원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