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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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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한가운데 수원 화성 이상 기후로 야기되는 장마전선의 국지성 호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정부 당국과 지자체가 조금 더 재난 방지에 관심을 갖고 노력했더라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을... 자연재해이지만 인재에 가까운 오송 지하도 침수로 많은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예로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가 국가 경영의 제일이었건만 후진국형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정부 당국자나 지자체 공무원들이 모두 정신줄을 놓은 듯하다. 제방뚝이 터지고, 지하차도에 물이 유입된다거나, 댐이 넘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지하차도에 강물이 홍수 져서 들어가는데도 차도를 막는 안전요원 하나 없었다는 현실이 너무 서글프다. 지하차도 한가운데 자동차 안에서 밀려오는 흙탕물에 숨져간 사람들의 마..
화성장대와 행궁 날씨가 청명해서 화성에 올랐더니, 기이하게도 구름이 남북으로 반반씩 나누어 하늘을 덮고 있었다. 일교차가 커서 가을 옷차람으로는 한낮엔 땀이 흘렀다. 인적도 뜸해서 사진 찍기엔 적격이었다. 장대부근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들이었다. 내국인들은 화성장대 아래 행궁에 몰려와 시끌벅적했다. 화성의 아름다운 경관은 장대가 있는 팔달산 정상이 제격인데, 산 위까지 오르는 동선이 내국인들에겐 부담인가 보다. 화성장대(華城將臺)는 화성의 군사지휘본부로서 '서장대(西將臺)'로도 불린다. 화성 동쪽에 군사를 훈련하고 지휘하는 연무대를 동장대라 하며, 팔달산 정상에서 화성 전체를 조망하고 지휘하는 화성장대가 연무대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장대라고도 한다. 1794년 (정조 18년) 8월 11일 공사에 착수, 9월 1..
장안문, 화서문, 화성장대, 방화수류정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한양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보다 그 규모가 크다. 설날 연휴 마지막 날에다 날씨도 청명하고 따뜻해서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 관광객들도 많아 화성 곳곳이 북적거렸다. 오후 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가 두꺼운 방한복이 거추장스러웠다. 봄날씨를 방불케 하는 날씨에, 봄은 벌써 지척에 와있는 듯했다. 장안문 화서문 화성의 지휘소인 화성장대 화성행궁 방화수류정
모처럼 맑은 날 메르스가 창궐한 가운데, 연일 날은 흐리고, 가물어서 모두가 지친 삶을 살고 있는데, 모처럼 하늘이 푸르렀다. 뭉게구름도 둥실하니 떠 있고... 더운 것도 모르고 방화수류정에서 화성장대까지 걸어서 다녀왔다. 더운 탓도 있겠지만 메르스 여파가 대단하다. 시내버스도 텅 비어 운행되고 있었고, 왁자지껄할 재래시장도, 관광손님들로 붐볐을 화성에도 적막감이 들 정도로 인적이 뜸 했다. 방역대책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재벌 병원 하나 살리려 꼼수 쓰다가 이 지경에 빠트린 정부의 무능은 세월호 수준을 능가한다. 햇빛은 쨍쨍하고, 하늘은 파랗고 깊은데, 이 나라의 민생들의 슬픔만이 한없이 깊어만 간다...
화성장대 주변 서포루 외성 서남암문 화성장대 장안문을 지나는 화성열차
화성장대 야경을 찍기 위해 저물 무렵 팔달산 정상에 올랐다. 산 꼭대기에는 화성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화성장대가 수원시가를 굽어보며 서있다. 이 장대는 화성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장대라고도 한다. 수원 화성의 동편구릉지대엔 활터가 있고 활터 앞에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연무대가 있는데, 이 연무대는 동장대라고 한다.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iso감도를 높이면 삼각대가 필요 없겠으나 사진이 거칠어지기에 좋은 사진을 위해 무거운 삼각대를 둘러메고 올랐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무선 셧터가 없어 iso감도를 평소처럼 200에 두고 셀프타이머로 촬영했다. 그런데, 야경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촬영이 쉽지 않았다. 찰나를 이용하는 순간 촬영이 아닌 장노출이다 보니 지나다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