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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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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개태사와 천호산 유감스럽게도 논산지방은 대부분 그 유적지가 명확하게 밝혀진 곳이 많지 않은 듯하다. 막연하게 전설로 구전하는 이야기를 토대로 추정만 할 뿐이다. 그런데, 황산벌 전투는 신라와 백제의 최후의 결전지만이 아니었다. 남북국 시대 말기 후고구려군과 후백제군의 마지막 패권도 역시 황산벌에서 결정되었다. 고려 태조 왕건의 군대와 싸우던 후백제 견훤의 큰아들 신검이 일리천(현재 구미시) 전투에서 패하여 이곳 황산벌로 도주하였으나, 추격하는 고려군의 기세에 눌려 싸울 의지를 잃고 후백제 왕 신검이 이곳 천호산 아래 주둔한 고려군 진영에서 왕건에게 항복했다. 이에 왕건은 항복받은 자리에 통일을 기념하여 거국적으로 불사를 일으켜 開泰寺라는 절을 세우고, 누르메 황산이란 산이름을 天護山(하늘이 보호하는 산)으로 고쳐 불렀다..
황산 등정 2 황산 등정(2) - 서해 대협곡 입구에서 천해까지 서해 대협곡에서 모노레일 승차장까지의 등산로는 매우 가파르고 위태로운 길이었다. 바위를 뚫은 터널과 가파른 계단을 지나며 깎아지른 수많은 벼랑들과 기괴한 암봉들을 마주하며 내려갔다. 그리고는 협곡 아래에서 모노레일 카를 타고 순식간에 건너편 산정인 천해로 올라갔다. 바위를 뚫어 만든 터널, 암벽 허리에 붙여 만든 콘크리트 길과 계단들... 이 험한 산에 등산로를 만든 인민들의 노고가 대단해 보였다. 우리나라였다면 수많은 환경단체들이 필사적으로 반대하며 개발을 막았을 텐데, 중화인민공화국은 관광지마다 곤돌라에 엘리베이터에 산꼭대기 호텔까지 건설하는 것을 보면, 관광사업을 위해서라면 성역이 없어 보였다. 개발이 되지 않았다면 이토록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
황산 등정 1 황산 등정(1) - 운곡에서 서해 대협곡 입구까지 아침 6시에 조반을 먹고 7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8시에 황산 운곡 곤돌라 승차장에 도착했다. 우리의 등산 여정은 운곡 케이블로 등산하여 북해- 서해 대협곡으로 내려갔다가 모노레일을 타고 천해로 올라 연화봉을 거처 옥병 케이블을 타고 하산하는 것이었다. 서해 대협곡 아래 모노레일은 이번 7월에 처음 개통되어 새로운 등반 경로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아침부터 벌써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인산인해였다. 곤돌라를 타기까지 한 시간여 소요되었다. 날씨는 아침부터 뜨거워 기다리는 동안 땀이 줄줄 흘렀다. 부모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아이들까지 있어서 몹시 시끄럽고 요란스러웠다. 목소리 큰 중국 사람들은 사람들이 있건 없건 거침이 없었다. 황산 등반지도 황산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