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 도성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곽길 따라 걷는 낙산 한양 도성 하늘은 푸르렀으나 미세먼지로 시야가 탁했다.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라서인지 온도는 15도를 웃돈다는 예보였다. 카메라 가방을 챙겨 동대문 역사 공원으로 갔다. 지난 인왕산길에 이어 경복궁의 좌청룡 능선인 낙산길을 걸어 볼 생각이었다. 인왕산과 달리 낙산은 경복궁에서 보이지 않는다. 높은 건물이 없었던 조선시대엔 인왕 능선보다 낮기는 하지만, 오른쪽에서 우람하게 궁궐을 호위하는 능선이었을 것이다. 한편, 창덕궁이나 청경궁에서 보면 인왕능선보다 더 가까운 보호능선이 낙산성곽이었겠다. 지금은 낙산이 구릉처럼 형성되어 성 안팎으로 자잘한 주택들이 많았다. 그동안 정비되고 개발되었겠지만, 아직 70-80년대 모습을 지닌 곳이 많았다.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먼 길도 아니고 높은 고개도 없어서, 비고적 순탄하게 걸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