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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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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나와 한옥마을을 둘러보며 언덕에 있는 오목대에 올랐다. 한옥마을이 유명해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았다. 큰 길거리의 한옥들은 주로 음식점이나 까페들이어서 어쩌면 한옥마을보다 한옥상점가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먹고 마시는 곳보다 전통문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더 바람직할 것이란 생각도 내심 해보았는데, 어쨋거나 도심지에 한옥거리가 이렇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 이곳이 유일한 곳이고보면, 대단한 볼거리였다. 오목대 오목대 : 경기전에서 약 동남쪽으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언덕의 정상은 평평하고, 그 아래에는 전주천, 한옥 마을, 한벽루(寒碧樓), 전통문화센터 등이 있다. 정상은 1380년(고려 우왕 6)에 남원의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이성계(李成桂,..
전주 경기전(慶基殿)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땐 저녁 무렵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아쉬움이 컷었기에 들뜬 마음으로 경내로 들어섰다. 입장료는 1000원, 홍살문 안쪽으로 행사용 무대를 만들고 있어 움직이는 일손들이 매우 바빠보였다. 생각보다 넓은 경내에 볼거리들이 많아서 오랫동안 머물렀었다. 숲이 우거지고, 앉아서 쉴 곳이 많아서, 바쁜 일상 속에 머리를 식히기로 최적의 장소인 듯 싶었다. 전주는 전주이씨의 관향이다. 조선왕조가 전주를 성역화 한 것도 그런 연유에서이다. 그런 까닭으로 경사스런 터란 뜻의 경기전을 조성하여 태조의 어진을 모셨다. 그뿐만 아니라 전주이씨 시조인 이한공의 조경묘를 세우고 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사고도 만들어 왕조의 정신적 기반을 이곳에 두었다. 풍문에 의하면 북한 김일성이 전주김씨인데, 그의 시조묘가 ..
전주 전동 성당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의 최초순교지인 전주 전동에 1908년 세운 성당으로, 중앙의 종탑을 중심으로 양쪽에 작은 종탑들을 배치해서 안정감과 입체감이 조화를 이룬다. 종머리엔 로마네스크의 주조(主調)에 비잔틴풍(風)을 더했다고 하는데, 서양 건물의 전통적 고전미를 잘 보여준다. 한옥마을 입구, 경기전 맞은편에 있어서 주위의 한옥들과 썩 잘 어울리는 고색창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