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달마산 미황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남 달마산 미황사 해남 땅끝마을에서 올라오며 지나칠 수 없는 곳이 미황사였다. 마치 금강산 능선 하나를 떼어놓은 듯이 북쪽 두륜산을 경유에서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지나가는 한반도 백두대간의 마지막 줄기 달마산 능선은 산수화를 그린 병풍만큼이나 아름답다. 그 아래 미황사는 동편에 석벽 병풍을 두르고 점잖게 서해를 굽어보고 앉아 있었다. 이곳에선 구태여 인위적인 멋을 부릴 필요가 없다. 빼어난 산수 한 자락에 자리 하나 빌려 여러 채의 절집들이 법당을 중심으로 정답게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을 뿐이다. 불교가 주를 이루는 대부분의 동남아 사찰들은 하늘을 찌를 듯 추녀를 치켜세우고, 화려하게 황금색으로 과장하여, 세속의 중심에서 사람들에게 호사를 부린다. 얼마전 라오스를 방문했을 때, 그곳의 사원들은 멀리서 볼 땐 크고 아름다웠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