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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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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의 봄 오전내내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자욱했다. 모처럼 나선 나들이였는데, 고속도로에 접어들자마자 콱 막혀버렸다. 밖에 나온 것을 후회하며 되돌리려 했지만 그럴 수도 없어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현충사에 갔더니, 아뿔사 이곳도 상춘객으로 주차장부터 만원이었다. 날씨가 풀리고 봄기운이 완연하니 어린 아이들 손을 잡고 봄나들이 나선 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잘 가꿔진 사적지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하루를 즐기다 돌아가니 보기좋은 참정경이었다. 봄향기 가득한 현충사 경내를 돌아다니며, 구국을 위해 한 몸 불사르신 충무공 장군을 기리니 이 이상 어찌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오후 들어서야 미세먼지가 조금 가시고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경내엔 목련과 산수유 개나리 벚꽃, 진달래 들이 만개했다. 그리고 그 안에 끼리끼리 모여든 ..
현충사의 봄 금년에 봄이 일찍 찾아들어 봄꽃이 20여일 일찍 피었다더니,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오히려 벚꽃은 1주일 이상 늦게 피었다. 급작스레 더웠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씨변화에 정신마저 혼란스럽다. 농작물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 기상이변이 심각하기 이를 데 없다. 작년에 지구종말이 온다고 난리법석이더니 종말론의 2012년이 지났는데 기상변화는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 따스해질 것이라던 예상도 맞지 않나 보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것이 아닌지 염려스럽다. 모처럼 날이 따뜻한 날, 현충사 나들이였는데 봄볕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많았다. 이제 이순신 장군의 생가는 잘 가꿔진 국민 공원이 되어 국민들 가까이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역사의 교육장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