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안타깝게 차창으로만 바라보던 숭례문!
복구된 모습을 가까이 다가서서 찬찬히 살펴 보았다.
과거와 달리 숭례문 좌우에 훼손되었던 성벽의 일부도 복원한 탓으로 성문의 모습을 조금 더 갖추웠지만 그 덕에 조금 왜소해 보이는 듯했다.
또한 숭례문 좌측으로 조금 길게 뻗어간 남산 방향의 성벽은 갓 다듬어낸 화강암이라 500여년 전통의 한양성벽으로 너무 산듯해 보이기도 했다.
이왕지사 복구할 성벽이었다면 목멱산 방향으로 더 길게 뻗어 쌓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숭례문 주변이 말끔하게 정리되고 다듬어서 깔끔해진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화재 이전엔 성벽이 잘리고 훼손되어, 도로 속 외딴 섬이었던 숭례문이 가까이 돌아와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