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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산

  아침저녁으로 가을 기운이 완연해졌다. 그제 종일 비가 내리더니 어제오늘 날씨가 쾌청했다. 하늘이 푸르고 시계거리가 뚜렷하여 산행을 떠났다. 북한산을 목표로 삼았다가 이것저것 바쁜 아침 시간 탓에 가까운 광교산에 오르기로 했다. 평일이라 인적도 뜸해서 산행하기에 쾌적했다. 비가 많이 내린 탓에 계곡물이 많이 늘었다. 하루 지나서인지 물도 맑고 깨끗했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가파른 비탈길을 오를 때, 제법 힘이 들었다. 모처럼 아들과 함께 오른 산행이라 미처 못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산행을 하노라니 그리 힘든지도 몰랐다. 광교산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니어서 아기자기한 구석이 참 많다.   

 

  부드러운 흙을 밟고, 나무숲 사이를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강렬한 햇빛도 피할 수 있다. 산행길은 최단 코스로 광교저수지에서 노루목으로 오르는 지름길로 올랐다가 정상인 시루봉을 찍고 동남진해서 종루봉에 올랐다가 출발 원점으로 하산했다. 10시에 산행을 시작해서 중간에 점심 먹고 쉬며 쉬며 했던 느린 산행 덕으로 오후 2시에 회귀하여, 총 4시간여 걸렸다. 내려오는 길에 계단이 가팔라서 무릎이 다소 힘들었다. 다리 근육 강화 운동이라도 해야 할 듯싶다. 산행에선 다리에 힘이 있어야 하는데, 날이 갈수록 후들거리니 젊은이들의 건강한 다리가 마냥 부러울 뿐이었다.   

 

 등산로 초입. 맑은 물이 흐르는 광교산 계곡물, 수원의 지명이 왜 생겨났는지 알게 해 준다.

 

 광교 저수지

 

 광교산 정상으로 가는 최단 지름길인 노루목에 오르는 등산로는 8 부 능선까지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골짜기 물이 끝나고 가파른 언덕길만 이어졌다.

 

 드디어 노루목 등성이 능선, 시원한 그늘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 정상인 시루봉 까지는 400미터 거리이다.

 

 홀로 걷는 노익장이 눈에 띄었다. 건장한 체격에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노루목 대피소

 

 드디어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 해발 587 미터이다.

 

 북녘을 바라보니 관악산이 지척이 보이고, 멀리 남산의 서울 타워와 그 뒤 북한산이 보였다.(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악산에서 청계산과 남한산까지 조망

 

 시루봉에서 가까운 동쪽 수리봉 바위 위에서 사방을 조망했다. 시루봉 주변엔 나무가 많아 시야가 제한적인데, 이 수리봉은 바위가 우뚝 솟아 사방을 두루 돌아볼 수 있다. 안산과 인천 방향 

 

 수원시 서남부와 화성시 팔탄 방향

 

 좌측 동탄지구부터 화성시 팔탄 방향

 

 가운데가 광교 신도시, 멀리 있는 오른쪽 산봉우리는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머물렀던 독산성(세마대)

 

 좌로부터 용인시 수지지구와 오른쪽 광교 신도시. 그 너머는 동탄 신도시

 

좌로 용인시 죽전지구, 그 뒤로 동백지구와 석성산.

 

 분당 죽전지구

 

 광교산 시루봉과 그 너머 군포 방향

 

 종루봉(비로봉) 가는 길

 

 비로봉 정상, 정자 위에서 남쪽 방향. 수원시 전역이 한눈에 들어왔다. 광교산은 수원을 감싸고 있는 안산인 셈이다.

 

 비로봉 정상의 정자

 

 수원시 전경

 

 비로봉 9부 능선 바위 위에서 바라본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과 수리봉

 

 내려가는 계단길, 가파르고 계단이 높아 다리가 후들거렸다.  

 

 등반로 초입의 맑은 물.

 

 등산로 옆에 활짝 핀 가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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