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차분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거차도 일기 1 5월 25일 부처님 나신 날,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 온 누리에 부처님 자비로 가득할 것 같은 아름다운 날이었다. 친구 둘과 함께 팽목항에서 오전 9시 50분 서거차도 가는 배를 탔다. 멀미를 걱정했으나, 바다의 수면은 호수처럼 잔잔해서 작은 파도 하나 일지 않았다. 처음 보는 크고 작은 섬들을 거치면서 몇 명씩의 손님들을 섬에 내려놓고는 배는 다시 최종운항지인 서거차도를 향해 갔다. 바다 바람이 거세고 차가웠으나, 서거차도에 이르는 세 시간여를 3층 조타실옆 갑판에 서서 오밀조밀한 섬들을 바라보며 갔다. 관매도를 지나 이른바 병풍도 부근 맹골수로를 멀리 바라보니 세월호 참사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져서 잠시라도 그곳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봤던 관매도를 경유해서 멀리 병풍도를 왼쪽..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