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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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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원사 벚꽃 벌써 벚꽃이 지기 시작한다. 아쉬움에 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핑계 삼아 벚꽃구경에 나섰다. 계룡산 신원사 벚꽃 사진이 기억에 남아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고 돌아 신원사로 갔다. 신원사 대웅전 마당 앞에 있는 벚꽃이 탐스럽긴 했지만 고목인데다 마당 가득 연등이 달리고 천막까지 쳐있어서 기대만큼 화려하진 않았다. 경내를 한 바퀴 산책 삼아 거닐며 오전 한 때를 보냈다.    중악단 산신각
계룡산 신원사와 중악단 천도재 갑사에서 가까운 신원사를 찾았다. 신원사는 규모는 크지 않으나 소박하고 단아하며 깔끔한 절이다. 동학사와 갑사, 신원사가 계룡산의 대표적인 고찰인데 내 보기에는 그중 신원사가 제일 단아하며 자유분방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절이다. 백제 말 의자왕 때 창건한 절로 역사가 깊다. 예전에 계룡산 골짜기에 우후죽순처럼 많았던 무속신당들을 철거하자 계룡산 주변으로 뿔뿔이 흩어졌는데, 일부 무속인들이 옮겨 간 곳이 신원사 주변이다. 계룡산 정상인 천왕봉과 가장 가깝기도 하거니와 산에서 뿜는 기운이 가장 강한 곳이 신원사가 아닐까 나름 짐작해 본다. 계룡산 서남쪽에 자리한 신원사는 조선시대 중악단을 두고 산신께 제사 지냈다. 조선조 때 묘향산에 상악단을, 지리산에는 하악단을 세워 국가에서 산신께 제사를 지냈다. 지금은 ..
계룡산 신원사 계룡산은 본디 무속신앙이 발달한 곳이다. 박대통령 시절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며 산 속에 흩어져 있던 신당들을 없애고, 정비했는데, 지금 신원사 부근에 많은 신당들이 모여들었다. 신원사는 그 규모는 작지만, 조선말기 고종왕비 민비가 이곳의 산신당을 중수하여 몸소 머물며 기도했던 곳이다. 민왕후는 궁궐 안에도 신당을 짓고 무당을 불러 자신의 자손과 가문의 번영을 위해 굿판을 벌리는데 열중했다고 전한다. 국가의 번영보다는 자신을 위한 굿판의 보람도 없이 왜적들에게 시해되고 말았으니, 개인을 떠나 국가의 비극이었고 망국의 길로 치닫게 하는데 일조한 인물이다. 상업적 목적으로 뮤지컬 '명성황후'를 만들어 그를 영웅으로 미화하여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대사로 마치 민족의 영웅처럼 대중들에게 인식되기도 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