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 여행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양삭 우룡하 뗏목 체험하러 간다고 해서 여울진 냇가 정도로만 생각했던 우룡하(遇龍河)였다. 용들이 만나는 하천이란 뜻인데, 두 개의 하천이 만나는 두물머리였다. 두 하천가의 신비롭고 기이한 산맥 아래로 냇물을 따라 용들이 꿈틀거리며 내려올 듯한 형상이었다. 더구나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름 안개들이 산 중턱에 걸려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신비로움은 더했다. 굵은 대나무들을 엮은 뗏목은 지붕까지 씌우고 간이 의자를 들여, 비와 햇볕까지 가릴 수 있었다. 올해 63세라는 뱃사공 영감님은 능숙한 솜씨로 힘들이지 않고 굵은 대나무로 강바닥을 긁으며 1km 정도의 거리를 다녀왔다. 바깥 풍경의 아름다움에 잠시도 한눈을 팔 틈이 없었다. 짧은 거리의 물길이었지만 수려한 풍경들로부터 떠나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한 뿌리에서 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