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광교 호수 공원 1 구름 한 점 없는 오월의 하늘이었다. 누가 오월은 계절이 여왕이라 했던가. 청자색 푸른 하늘에 아카시아 달콤한 꽃향기가 바람에 날려왔다. 바람이 세게 불어 두꺼운 봄점퍼를 입었는데, 5월의 날씨답게 이내 땀이 나기 시작했다. 광교 호수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개중엔 마스크 없이 큰 소리로 떠들며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서 조심스러웠다. 집콕에서 벗어난 해방감도 좋지만, 타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이 코로나를 막았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내 보기엔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가래침을 함부로 뱉는 행위, 코로나 사태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치고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 전철역에서 에스칼레이터로 움직일 때 걷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