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오는 밤 오후부터 날씨가 흐려지는 듯싶더니 어둠이 내려앉자 함박눈이 평평 쏟아졌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창문을 커튼으로 꽁꽁 싸 막은 탓에 아무 기척도 몰랐었다. 뉴스를 보고서야 뒷발코니로 나가 창문을 열었더니, 눈발이 사정없이 몰아치고 지상엔 벌써 흰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눈 쌓인 도로엔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기어 다니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나가지 못하던 차에 모처럼 보는 진풍경에 별다른 세상을 보는 듯했지만, 빙판이 돼버린 도로를 보면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은 뻔한 일이었다. 찬 바람을 타고 날리는 눈발이 발코니 안으로 들어왔으나, 한동안 눈 내리는 진풍경을 넋 잃고 바라보았다. 하얗게 순백색으로 변해가는 대지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다 외출할 때, 길가에서 마주치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