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내소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능가산 내소사 오랜 지기들과의 여름 여행은 무더위 때문에 빛을 잃었다. 본디 목적지도 없이 길을 가다가 풍광 좋은 명승지를 탐승하는 것이었지만, 더위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해변으로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35도를 넘는 처음 겪는 이 무더위에 높은 산 계곡을 찾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동차로 쉽게 닿을 수 있는 곳, 몇 번이고 다녀온 곳을 또 찾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는 곳이 그저 절집이었다. 수년 전 겨울 격포항에서 하루 묵으며 조반으로 백합죽을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었다. 그 맛 때문에 이번에 변산으로 또 갔다. 그런데, 휴가철이라서인지 격포항엔 수많은 사람들과 차량들로 가득했고, 그 주변이 리조트 단지로 개발되어 상전벽해되었다. 할 수 없이 그늘을 찾는다는 것..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