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다페스트 전날부터 질척거리며 내리던 겨울비는 끊임없이 온종일 내렸다. 프라하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약 5시간을 달려 비를 맞으며 한 밤중에 호텔에 도착했다. 장거리 여행이라 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 잠에 곯아떨어졌다가 새벽 2시경에 깨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쯤 일터... 우리나라라면 벌써 퇴역한 지 오래되었을 리모컨도 없는 14인치 한국산 대우 TV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며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 보았으나, 별 재미가 없어 이내 심드렁해지고 말았다. 옛날 북방에서 중국을 괴롭히던 흉노족이 중국의 등쌀에 유럽으로 쫓겨 세운 나라가 헝가리라는 것과 신라의 경주 김씨가 흉노의 자손이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온 터라 근거가 박약하여 정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흉노족이 훈(Hun)족이라 믿고 싶을 만큼 친숙하게 느껴진.. 이전 1 다음